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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일간스포츠X팬캐스트] 엔하이픈 성훈,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돌 1위

그룹 엔하이픈 성훈이 안경이 잘 어울리는 아이돌 1위로 뽑혔다.성훈은 지난 4월 11일부터 4월 23일까지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팬캐스트가 함께하는 테마픽, ‘안경이 잘 어울리는 아이돌은?’ 투표에서 득표율 69.7%에 해당하는 6만7747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플레이브 노아가 2만5946표(26.7%)를 받으며 2위에 올랐고, 몬스타엑스 아이엠이 1048표(1.08%)로 3위에 올랐다. 아스트로 차은우, 트레저 최현석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테마픽 투표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국, 러시아,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의 팬들이 적극 참여해 진행됐다. 성훈은 아이돌 연습생이 되기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으며 국내 대회로는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딴 경력이 있다. 피겨 스케이팅과 현대 무용, 발레 등으로 다져진 유연한 춤선이 돋보이는 멤버이다. 해외 일정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안경을 쓰고 나온 성훈을 보고 팬들은 ‘안경이 벗겨지는 클리셰를 부숴버리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한편 엔하이픈은 Mnet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2020년 결성된 팀으로 탄탄한 실력과 멤버 개개인의 매력에 힘입어 글로벌 성장세를 타고 있다. 현재 올 여름 컴백을 준비 중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6 09:00
스포츠일반

[IS 의정부] 5G 스킵 김은지 “우리 모두 의정부인, 안방에서 열리는 WWCC 기대돼”

여자컬링 국가대표 5G(경기도청) 스킵 김은지(34)가 다가오는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WWCC)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은지는 17일 오후 1시 30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LGT WWCC 의정부 유치 확정·성공개최 협약식 미디어데이’에 참석, 5G 팀원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바로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날 꽃다발과 함께 내빈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은지 입장에서는 5번째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첫 메달이기도 했다.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김은지는 “우리 팀원 모두가 집이 의정부다. 고등학교 역시 의정부에서 나왔으며, 주로 훈련하는 곳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보다 주변이 더 기대를 많이 하기도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홈그라운드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가 해야 해, (출전권은) 우리의 것이어야 한다’ 등 얘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또 국가대표가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5G는 올 시즌 세계 랭킹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물론 내년에도 세계선수권에 나가기 위해선 오는 6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김은지는 “그동안 팀적으로 아무 트러블이 없었다. 경기장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룬 것 같다. 그렇지만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놓친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라면서 “선발전을 포함해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이 ‘이번 선발전은 춘천시청과 강릉시청까지 3파전 양상이라는 전망이 있다’라고 하자, 김은지는 “나는 3파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 실업팀 선수들 모두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끝으로 김은지는 “우리 팀 개개인의 능력은 어느 상대와도 뒤지지 않는다. 반드시 선발전에서 우승해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의정부=김우중 기자 2024.04.17 15:40
해외축구

충격의 역전패…‘패장’ 투헬은 인터뷰 장소에도 분노

‘패장’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불만으로 가득 찼다. 투헬 감독은 이날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물론, 경기 뒤 이어진 인터뷰 장소에 대해서도 불만들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 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끝난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같은 라운드서 1위 레버쿠젠(승점 76)이 또 승리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6까지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남은 6경기서 1승만 거둬도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동률이 돼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뮌헨이 리그 3위 이하의 성적을 거둔 건 지난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뮌헨 입장에서 이날 경기 내용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뮌헨은 해리 케인과 세르쥬 그나브리의 연속 득점으로 가볍게 앞섰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상대 슈팅을 단 1개로 억제하는 등 이날도 가벼운 승리가 예상됐다.변수는 공교롭게도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에서 터졌다. 그는 후반 5분 헤더 경합에서 실패했는데, 이 공이 뒤로 흘러 케빈 세사의 만회 득점으로 연결됐다. 바로 1분 뒤엔 얀 니클라스 베스테의 크로스를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 역시 김민재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이어진 실점이었다.기세를 탄 하이덴하임은 기어코 역전을 완성했다. 후반 34분 마빈 피에링거의 크로스를 클라인디엔스트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앞 장면에서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의 뒷공간을 공략한 하이덴하임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한편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투헬 감독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 중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날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후반전 부주의함과 개개인의 실수로 인해 승부에서 이길 수 없었다”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스카이스포츠가 ‘정신력 부족인지, 기량 부족인지’에 대해 묻자, 투헬 감독은 한참을 고민하다 “지금은 대답하기 어렵다. 우리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이를 끌어 올리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기세가 꺾인 뮌헨은 오는 10일엔 영국 런던으로 향해 아스널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벌여야 한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망에 대해 “지금은 모르겠다. 내일도, 모레도 모를 것이다.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라고 인정했다.끝으로 투헬 감독이 분노한 이유는 그다음 대목에 있었다. 빌트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는 하이덴하임 팬들이 위치한 관중석 앞에서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 측은 “이곳이 우리에게 배정된 자리”라고 했는데, 투헬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지 1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는 하이덴하임 팬들 앞에 있다”라고 분노했다.한편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뮌헨은 독일 매체들로부터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득점에 성공한 케인과 그나브리가 각각 4점과 3점을 받았는데, 중원과 수비진은 대부분 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들은 1~6이라는 점수를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이라는 의미다. 3실점에 모두 관여한 김민재는 이날 유일한 최하점인 6점을 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04.07 09:45
프로농구

“초라한 5위, 창피하다” 미디어데이에서 고개 숙인 전창진 감독

“창피한 부분이 많습니다.”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다. 다른 사령탑들이 저마다 결연한 각오를 다진 자리, 전창진 감독의 표정은 유독 어두웠다. 이유가 있었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경기력과 순위 탓이다. 이번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KCC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른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7명이 KCC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을 정도.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 등이 건재한 가운데 최준용·송교창(전역)이 가세하면서 이른바 ‘슈퍼팀’ 수식어까지 붙었다. 전 감독도 “부산 팬들의 많은 환호 속에서 즐거움을 드리겠다”며 우승을 자신했다.그러나 정작 KCC는 정규리그 30승 24패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30승 24패·6위)보다 성적과 순위가 오르긴 했으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전창진 감독도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이 자리에서 우승한다고 얘기해 놓고, 초라하게 5위를 했다”며 “저 자신도 창피하고, 팬들한테도 미안하다. 구단에도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창피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그러면서 전 감독은 “전날 시상식 장에서 한 팬이 조그마한 꽃 한 송이 선물을 줬다. 이 꽃의 이름을 아냐고 물어보더니 ‘기적’이라는 꽃이라고 하더라”면서 “KCC는 기적이 일어나야 뭔가 이뤄지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정규리그에서 5위 한 팀이 우승한다는 거는 글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기대에 크게 못 미친 성적에 대한 ‘진단’도 덧붙였다. 봄 농구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 현장, 다른 감독들이 저마다 우승과 파이널(챔피언 결정전)을 외치는 자리에서 이례적인 작심발언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5위를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이유 중에는 부상도 있고, 팀워크도 안 맞았다. 선수 개개인의 이기적인 부분들도 있었다. 저 역시도 올해의 성적은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이라고 했다.그렇다고 PO가 시작되기 전부터 포기할 일은 아니다. KCC는 오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승제의 6강 PO에 나선다. 정규리그에서의 지난 아쉬움들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그래도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상 KCC는 여전히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다.전창진 감독도 “정규리그에서는 못했지만 PO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선수들이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으로 하고, 불만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6강 PO는) 3차전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4강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PO 무대에서 최대한 털고,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출사표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3 06:31
프로축구

서울마저 압도한 경기력…윤정환의 강원, 올 시즌 '돌풍 예고'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아직 개막 4경기째(3무1패) 승리는 없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뒤 겨울 동안 윤정환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달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록 이날 강원은 서울과 1-1로 비겼지만, 시종일관 서울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극과 극'이었던 두 사령탑의 반응은 이날 양 팀의 경기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잘 풀었다. 결과가 아쉽게 됐다”며 아쉬움을 삼킨 반면, 김기동 서울 감독은 “비긴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슈팅 수 15-5, 10개나 더 많았던 슈팅 수가 이날 강원의 경기력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이날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과 짜임새 있는 축구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잔디 사정 탓에 서울 수비 지역에서 잦은 실수가 나온 가운데 강원 선수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거듭 파고들었다. 이상헌과 양민혁, 웰링턴 등 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이 강력한 압박과 연이은 뒷공간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다. 웰링턴이 슈팅 4개, 양민혁과 이상헌이 3개, 김강국이 2개 등 고르게 슈팅이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단단한 수비 조직력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에 그칠 정도로 공격을 풀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강원의 수비가 그만큼 잘 이뤄졌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전방부터 압박이 시작돼 서울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중원과 후방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서울 공격을 차단했다. 그나마 후반 26분 크로스에 이은 헤더에 일격을 맞았지만, 이는 서울이 71분 동안 시도한 단 '3번째 슈팅'이었다.'김기동호' 서울의 시즌 초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직전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서울의 우세가 전망되는 경기였는데,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공·수 양면에서 보란 듯이 그 흐름을 뒤집었다. 적장 김기동 감독이 “강원이 잘 준비한 것 같다”며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어웨이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으로 만족한다”며 혀를 내두른 건 그만큼 이날 경기 양상이 일방적이었다는 의미였다.비단 이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강원은 직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며 적지에서 무승부 결실을 얻었다. 앞서 광주FC 원정길에선 6골이 터지는 난타전(2-4 패)을 벌이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고, 제주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슈팅 수에서 15-11의 우위를 점했다. 서울전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전반적인 경기력이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물론 아직 100%는 아니다. 아무리 경기력이 인상적이라고 한들 개막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성적 앞에선 그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서울전도 웰링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거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놓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기회를 스스로 놓친 탓에 경기 흐름이 꼬였다. 개막 후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을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도 윤 감독과 강원엔 고민의 대상이다.그래도 이날 서울 수비를 잇따라 무너뜨렸던 것처럼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만큼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기대요소다. 전술을 넘어 이제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인 골 결정력 문제만 개선될 수 있다면 시즌 첫 승을 넘어 뚜렷한 상승곡선도 그릴 수 있다. 개막 후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이광연과 박청효의 주전 골키퍼 경쟁, 시즌 초반 징계 변수 등으로 변화 폭이 큰 수비 라인 등이 자리를 잡으면 수비도 곧 제 궤도에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무엇보다 강원이 지난 시즌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시즌 초반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은 의미가 크다. 윤정환 감독도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라고 본다”며 “이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결정력이 미흡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 중요할 때마다 실수가 나오는데, 이 역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춘천=김명석 기자 2024.04.01 07:03
배구

챔프전 트로피 없는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 "운도 따라야 하지만..."

남자 프로배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60)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향한 갈망을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석, 봄의 전쟁을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5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승점 2 차이 밀린 2위였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만 해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2-3으로 일격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을 만들었다. PS에 진출한 다른 세 팀(우리카드·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 저지라는 공통 미션을 받았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최종전 패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추스른다고 가능할까. 그동안 선수·지도자로 오래 배구를 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마음이 가장 안 좋았다. 긴장감도 컸다"라고 돌아봤다. 평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소속팀 경기력을 평가하는 신영철 감독은 "일단 세터 한태준이 흔들렸고,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시도하지 말아야 할 공격을 했다. 좋은 리듬에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했야 하는데, 의욕만 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전열 정비다. 그는 "결국 단기전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나도 돌아볼 테니, 개개인적으로도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할 지 확인하자'라고 당부했다"라며 "사실 최종전에서도 선수들의 의지는 매우 좋았다. 갑자기 전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안정화를 노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 4위 현대캐피탈이 치르는 준플레이오프(PO) 승자와 23일부터 PO(3전 2승제)를 치른다.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프전을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하는 서브를 우리 선수들이 잘 막아내지 못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원래 배구를 잘 하는 편"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팀이 올라와도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준PO에서 풀세트를 치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약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기로 정평이 난 지도자지만, 아직 한 번도 챔프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PS가 더 절실하다. 그는 "스포츠는 실력만큼 운이 중요하다. 2020~21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복통으로 이탈하며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라고 돌아본 뒤 "챔프전 우승을 하지 해보지 못했다. 잘 준비를 하겠다"라며 담담하게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7:58
프로농구

"아무도 우승후보로 안 봤다"…DB의 '반전 드라마', 정규리그 우승 결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는 DB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구단들에 쏠렸지만 정작 ‘슈퍼팀’은 자신들이었다는 자신감이자 자부심이다. 그는 “아무도 (DB를)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100% 이상 실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승권으로 꼽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승 경쟁 판도는 일찌감치 부산 KCC와 서울 SK의 ‘양강 체제’를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KCC는 특히 이른바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전창진 KCC 감독을 제외한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8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을 정도다.반면 당시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감독은 없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첫 시즌을 앞둔 김주성 DB 감독조차 우승에 대한 목표 대신 ‘봄농구’에 더 초점을 맞췄다. 당시 김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봄농구를 못 했다. 이번 시즌엔 봄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DB의 내부적으로도 우승 목표는 없었던 셈이다.그런 DB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구단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에 종료돼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38승 10패, 승률 0.792.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48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선수들조차 느낄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던 DB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은 그래서 더 짜릿한 ‘반전 드라마’였다. 실제 DB는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과 동시에 치고 나갔다.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에만 7연승을 두 차례나 달렸고, 6연승과 5연승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에만 5승 4패로 잠시 주춤했을 뿐 그 외에는 매달 75% 이상의 승률을 달성하며 승수를 쌓았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규리그 순위표 최상단엔 늘 DB가 자리했고, 이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DB의 위치는 정규리그가 모두 끝난 뒤에도 변하지 않게 됐다.강상재가 DB를 ‘슈퍼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선수들 면면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강상재와 김종규, 이선 알바노는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디드릭 로슨은 외국 선수 MVP로 거론될 정도로 DB의 주축을 이룬 선수 개개인 활약이 시즌 내내 눈부셨다.새로 합류한 로슨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며 DB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이날 KT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8개 포함 무려 47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2.7득점 10리바운드 4.7어시스트. 모든 지표가 앞서 고양 오리온과 고양 캐롯 시절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로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한 강상재, 김종규와 필리핀 출신 아시아 쿼터 이선 알바노도 국내 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펼칠 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주장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이 직접 “가지고 있던 기량이 만개했다”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을 정도로 활약했다. 14.1득점과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등 모든 지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김종규도 외국인 선수와 경합뿐만 아니라 12득점에 6.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블록(1.3개)과 필드골 성공률(59.9%)은 리그 전체에서도 2위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노 역시 아시아 쿼터로는 최초로 국내 MVP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6.7개), 3점슛 성공률(41.3%)과 스틸(1.5개)도 각각 4위와 5위. 송영진 KT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바노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만큼 DB 농구의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이처럼 핵심 선수들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인 데다, 3점슛 성공률 1위(44.4%)를 기록 중인 박인웅을 비롯해 서민수, 김훈, 유현준 등 다양한 벤치 멤버들의 존재가 DB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이들을 원팀으로 묶은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3명의 빅맨을 활용한 공격 농구로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었다. 올 시즌 DB의 평균 득점은 무려 90.8점으로 90점을 넘겼다. 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필요할 땐 호통도 치며 팀 분위기를 잡았다. 덕분에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감독이자, 원클럽맨 출신 감독으로는 2번째 감독으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겨루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통합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돌아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쓴 짜릿한 반전 드라마의 진정한 ‘해피 엔딩’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제가 부족한 감독인데,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감독이다 보니 뛰지 못해 아쉽다. 통합 우승을 하면, 그땐 내가 먼저 뛰겠다”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5 06:31
해외축구

김민재 빠지고 또 이겼다…추락하던 뮌헨 '아이러니', 라치오 완파하고 챔스 8강

바이에른 뮌헨이 라치오(이탈리아)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3연패 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분위기도 바꿨다. 공교롭게도 최근 거둔 2승 모두 김민재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에 나왔다. 괜히 입지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지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라치오를 3-0으로 완파했다. 김민재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도 나서지 않은 채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던 바이에른 뮌헨은 1·2차전 합계 3-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1·2차전 스코어 동률을 이룬 뒤, 전반 추가시간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21분엔 케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 점유율 60%에 슈팅 수는 24-5, 유효 슈팅은 7-0. 바이에른 뮌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시즌 내내 부동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벤치에서 팀 승리를 지켜봤다. 경기 전부터 이미 현지 언론들을 통해 선발 제외 가능성이 제기되던 김민재는 실제 이날 선발에서 빠졌다. 지난달 25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 이후 2경기 만에 또 선발에서 빠졌다. 라이프치히전엔 후반 막판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라치오전은 벤치만을 지켰다.문제는 하필이면 김민재가 빠진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2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진 경기에서 2승을 챙겼고,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선 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경기력이 나빴던 게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팀 성적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묘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지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꾸리고 있다. 더리흐트는 라치오전 완승 직후 현지 매체 바바리안풋볼로부터 ‘카이저’ 평가를 받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모두 더리흐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 수비를 지휘하고,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수비수엔 없는 공격 위협까지 더한다”고 극찬했다. 파트너로 나선 다이어는 지상볼도, 공중볼도 단 한 차례 경합을 펼치지 않고도 팀 승리 일원이 됐다.자연스레 자칫 김민재 팀 내 입지에도 영향이 있는 건 아닐지에 대한 팬들의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김민재 개개인의 능력이야 한 시즌 내내 입증됐지만, 당장 무시할 수 없는 팀 성적의 연관성이 드러났으니 투헬 감독 등 구단 입장에서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 마인츠05와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나흘도 채 안 돼 열리는 경기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수비진에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큰데, 김민재가 한창 ‘혹사 논란’에 휩싸였던 걸 돌아보면 당분간 더리흐트-다이어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06 09:48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편하게 야구하라" "언제든 얘기하라" 이범호 감독의 당부

"편하게 야구하라고 했다."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장 나성범에게 전한 당부다.지난 13일 KIA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KIA는 전임 김종국 감독이 개인 비위 문제로 계약 해지되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범호 타격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격의 없는 모습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24일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그는 "호칭을 코치라고 했다가 감독이라고 하는 선수도 있다. 호칭은 어떻게 부르나 별로 의미가 없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면서 여러 방면에서 체크할 수 있는 게 더 좋은 거 같다"고 웃었다.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이 작년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그게 내 콘셉트"라며 "편하게 선수들하고 어울리고 얘기하고 해봐야 선수들이 오늘 컨디션이 어떻고 컨디션을 올린 게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연습경기를 나갈 수 있는 몸이 어느 정도 됐는지도 체크해야 해서 선수들하고 어울리면서 얘기하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2024시즌 우승 후보다. 외국인 투수 2명(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을 새롭게 영입한 상황. 기존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 워낙 탄탄해 리그 최정상급 로테이션이 짜였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도 수준급이다 .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인데 부상 때문에 지난해 더 높은 곳으로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이 봤을 때 '좋은 멤버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 우리한테 좋은 거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멤버로 딱 모여 있는 거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상만 잘 관리하고 선수들이 잘 체크한다면 올 시즌 어느 해보다 좀 더 재밌는 야구, 선수들이 즐겁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충분히 좋은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주장인 나성범에게 "편하게 야구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서슴없이 얘기해주고, 주장이 이런 부분은 이렇다고 하면 언제든 들어줄 의향이 있다. 나성범 선수와 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팀이 잘 돌아가는 거"라면서 "모든 부분은 경기에만 집중해달라고 했다. 다른 부분은 신경 안 쓰고 연습 안 해도 된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쉬면서 경기해도 상관없다. 대신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은 만들어주라고 얘기했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개개인 컨디션에 맞게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흡족해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4 10:54
배구

[IS 의정부] '최하위 팀 재건' 중책 맡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대행의 첫 마디 "언제든지 피드백 달라"

“언제든지 피드백을 달라.”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김학민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한 말은 ‘피드백’이었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던 게, 경기 때나 훈련 때 피드백이 확실히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선수 개개인 한 명에게 한 마디라도 더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KB손보는 6연패에 빠져 있다. 승점은 19(4승 24패)로, 6위 현대캐피탈과 무려 21점 차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후인정 전 감독이 지난 14일 자진사퇴한 뒤, 김 대행 체제로 치른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패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무기력한 패배가 아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승점 1을 딴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8일 경기 전 만난 김학민 대행은 첫 경기를 회상하며 “정신이 많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패했지만 희망을 봤다. 김 대행은 “선수들은 약속했던 부분을 잘 지켜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해줬고, 칭찬을 계속했다. 덕분에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자신감을 찾은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김 대행은 그동안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선수 시절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주전 레프트이자 스타 플레이어였던 그. 스타 출신 감독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선수시절 잘했던 자신’을 투영해 지도하는 것인데, 김학민 대행은 그러지 않았다. 김 대행은 “분위기를 엄하게 하는 것보단 장난도 치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많은 요구를 하기보단 확실하게 최소한의 요구만 하니 선수들의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하위에 빠진 팀을 재건해야 한다는 책임감. 부담감이 심한 그의 입술은 인터뷰 시작부터 바짝 말라 있었다. 김학민 대행은 “잠은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자다깨다 했다. 푹 잘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알아야 선수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굳게 말했다. 그는 “제게는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어려운 자리지만 기회가 와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독단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기존 감독님이 하셨던 걸 잘 지키고 조율하면서 하다보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지금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할 것이다. 1승만 하면 앞으로 잘 풀릴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2.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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